[앵커]
Q. 여랑야랑 박자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죠.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보이네요? 무슨 정당 말하는 겁니까.
'레밍 정당'입니다.
초유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사태를 두고 홍 전 시장이 글을 올렸는데요.
"한국 보수 레밍정당이 소멸되어 없어지고 이준석만 홀로 남았다" 이런 글 올린 겁니다.
친정 향해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동시에 이준석 후보를 언급했습니다.
Q. 레밍이라는 말을 좀 자주 쓰는군요?
레밍, 설치류를 뜻하잖아요.
무작정 따라가는 쥐떼마냥 맹목적인 추종을 비유할 때 쓰이는데요.
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전 대표 향해서도 '레밍'이라 불렀죠.
Q. 국민의힘이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거군요. 반대로 이준석 후보를 언급한 것도 배경이 궁금하네요.
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이 이준석 후보에게 힘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 해석이 나오는데요.
사실 이준석 후보도 긍정적입니다.
Q. 화답을 했어요?
오늘 홍 전 시장 미국 출국길 배웅하러 공항도 갔고요
앞서 홍 전 시장 게시글엔 "새로운 정치 열망 만들어내는 길이 저희가 실현해야 할 소명"이라고 댓글도 달았습니다.
홍 전 시장, 미국행 택하긴 했지만 두 사람 연대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이어질 지 지켜봐야겠죠.
Q. 두 번째 주제 봅시다. 이번엔 무슨 신경전입니까?
경호 신경전인데요.
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수행실장을 맡은 김태선 수행 1실장 김용만 수행 2실장 이야깁니다.
요즘 전국 곳곳 유세 다니는 이 후보 안전을 지키느라 고생인데요.
가는 곳마다 인파가 몰리니 늘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, 이러한 상황에서 두 사람 신경전을 봤다는 목격담이 있었던 거죠.
Q. 수행실장 간 신경전이 있었다고 해도 잘 드러나진 않는 부분인데요?
물론 카메라엔 잡히지 않지만요.
현장 취재진과 캠프 팀원들이 손짓이나 표정 등을 보고 알아채는 거죠.
지난 1일엔 첫 유세 현장인 경기 연천에서 김용만 의원이 사전 계획되지 않은 동선을 제안해 김태선 의원과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(지난 1일)]
"여러분 세상이 힘들고 어렵긴 하지만 (네)"
[김용만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수행실장(지난 1일)]
"이동하겠습니다. 조심하십시오. 감사합니다."
Q. 김용만 의원은 이전에 수행했던 적이 있었나요? 어떻게 발탁된 거에요?
처음입니다.
하지만 김 의원, 김구 선생 증손자죠.
'할아버지 닮아 그런지 전투력이 세다' '초선답지 않다', 이런 평가 받아 왔어요.
그래서 깜짝 발탁은 아니었습니다.
이재명 후보가 공개응원 했었고 출마선언에도 김구 정신 언급했거든요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해 3월)]
"김구 선생의 증손자. 외모도 닮았지만 정신과 투지가 너무 똑같이 닮았습니다. 확실하게 밀어서 김구 선생에 버금가는 훌륭한 대한민국의 지도자로…"
한 관계자는 "김용만 의원이 젋고 에너지가 넘치지 않느냐, 현장에서도 의욕이 넘친다" 하더라고요.
대신 수행 경력에 있어선 청와대 의전비서관실, 이재명 당 대표 수행실장을 거친 김태선 의원에 비하면 훨씬 후배입니다.
Q. 두 사람 SNS도 닮아 있다면서요?
김태선 실장은 수행실장 관찰일기, 김용만 실장은 김용만의 수행일지 연재하고 있고요.
두 사람이 2시간 격차로 이재명 후보가 고양이 만지는 사진 올린 날도 있었습니다.
김용만 의원 어제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 수행한 영상들 엮어 올리기도 했어요.
당 일각에선 "본인보다 후보를 돋보이게 하고 그림자처럼 다녀야 수행실장이다"라는 지적 나오는데요.
수행 2실장이다 보니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단 의견도 없진 않습니다.
여러 이유를 막론하고 수행실장들의 최고 목표, 후보의 안전이겠죠. (안 전 하 게)
박자은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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